본 게시판은 월간단위의 우수한 화보 조행기를 운영자가 이동하여 모아 놓는 곳입니다 ("조황/조행기의 게시판 이용안내" 참고)

친애하는 천지어인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북부지부 (전)총무 김국장입니다.


조행기를 올리는 일은 번거로운 일입니다.

그런데, 남이 올린 조행기는 제게 활력과 즐거음을 줍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니, 제가 올린 조행기가 조우님들에게 잠시 즐거음을 드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하니 '조행기 작성'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돼네요~^^

('자연과 인생' 회장님과 예전에 한 '조행기를 많이 올리겠다'는 약속도 있고....)

잠시나마 이 번 조행기를 보시면서 여유를 가져 보세요~


지난주(5월2일)에 경남 거창에서 진행하는 '천지어인 가족행사'에 참석해서, 밤을 꼬박 샛지만 붕어는 비늘 구경도 못했습니다.

하기사, 수심 8미터가 나오는 곳에 자리를 잡았으니, 붕어가 찌를 올리는게 이상한 일이겠지요.^^

그래서 '가족행사' 끝나고 곧바로 여주 남한강으로 가서 1박2일을 또 낚시했습니다.

5월 잉어산란 할 때, 4짜 강붕어가 잉어 알을 흩어먹기 위해 따라들어오는 곳이 있거든요.

그런데 여주에서도 꽝! (분위기는 끝내 줬는데....아직 잉어가 산란을 시작하지 않고, 몰려다니기만) - 이곳은 5월16일에 재도전 하기로.....   4짜 붕어 잡으면, 조행기 올릴께요~ ^^


그래서 이번주(5월9일)에 개체수가 많아, 대낮에도 새우에 붕어가 나온다는 '공구'님의 말을 듣고 천안으로 갔습니다.

장소는 000 소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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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좋지요?  날씨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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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입니다.

무너미 옆 제방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왠 텐트까지 쳤냐구요?  와이프와 딸내미가 동행 했거든요~

무너미가 마른게 보이시죠?

제가 처음 도착했을때는 무너미로 물이 살짝 넘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텐트와 낚시대를 다 펴자마자 동네어르신이 오시더니 수문을 살짝 열어놓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고 어르신~ 수문열면 고기 다 숨는데......."

어르신 왈 "내가 알바 아니고......"

어찌하겠습니까?

'낚시' 보다는 '농사'가 먼저 인것을.......   ㅜㅜ



20150509_155821.jpg

6대를 폈습니다.

오른쪽 3대는 완전 물가로 붙이고, 왼쪽 3대는 배수중임을 감안하여 깊은 수심(3미터)에......

밤 12시가 넘어서는 왼쪽의 2대도 물가로 붙였고(80센티), 거기서 오늘의 최대어가 나왔습니다.



20150510_095355.jpg

요것이 수문을 열고 닫는 장치입니다.

가까이 가서 귀를 대보면, 물이 흐르는 소리가 살짝 납니다.

저는 그 때 깨달았습니다.

아! 물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낚시를 못하게 하려고 수문을 살짝 열어놓았구나~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이곳도 쓰레기 천지입니다.

농사지시는 분들은 꼭 한마디씩 하십니다.

"남의 동네에서 해도해도 너무혀, 으이구..."

민망하고 송구스러워, 속으로 '똥꾼'들을 저주합니다.



20150510_143848.jpg

채집망에는 참붕어가 바글바글 들어옵니다.

'공구'형님은 새우로 잡았다는데..........

뭐 어쩔수 있나요!

요놈들과 옥수수로 붕어를 꼬셔봅니다.



20150510_131634.jpg

참붕어 미끼의 장점!

물속의 곤충/새우/참붕어/물방개 등의 공격으로부터 만신창이가 되어도, 붕어가 와서 물어줄때까지 버텨 줍니다.

이날 새우도 써 봤는데, 20여분을 못 버티네요.



20150510_095926.jpg

물가에 바짝 붙인 찌입니다.

자주 왔다는 조사님들은 "여긴 개체수가 많아서 낮에도 잘 나와요~" 하는데...

찌는 15시부터 24시까지 완전 말뚝!  ㅜㅜ

배수중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1마리라도 물어주길 기대했는데.....


참으로 허무했습니다.

졸졸 흐르둣이 빠지는 배수땜에 2주 연속 꽝이라니.....

그래서 잠시 나쁜짓을 하기로 했습니다.

밤 12시에 수문에 손을 댔습니다.

왼쪽으로 반 바퀴를 돌리자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끊깁니다.(정말 살짝 열어놨던 거네요)


20여분 후부터 입질을 합니다.

물가로 붙여논 갓낚시에서만 찌를 사정없이 올립니다.(난폭한 붕어의 움직임이 찌에 그래로 전달됩니다)

새벽 4시까지 계속 입질을 해줬지만, 10여번의 헛챔질과 더블어 붕어 5마리의 조과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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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챔질을 하게 한 '물방개' 입니다.

물방개 덕분에 근사한 찌맛은 제대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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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반에 나온 메기입니다.

53센티 입니다.

20여년전에 파주에서 미꾸라지로 49센티 메기를 잡은이후로 제일 큰 놈을 잡았네요.

참붕어로 메기를 잡은 것도 처음이구요.

찌맛은 물방개가, 손맛은 메기가 선물해 주네요. ^^

붕어는 다섯마리를 잡았는데, 제일 큰 놈이 8치 반 이었습니다.

(붕어는 모두 잡은 즉시 돌려보내 사진이 없네요)

이 놈을 끝으로 , 다시 수문을 살짝 열어놓고 텐트에서 잤습니다.

다음날 오후 1시까지 낚시를 했는데, 저 뿐 아니라 그 때까지 낚시하던 10명이 한마리도 못잡았다는......

(역시 배수는 무서워~ ~)






20150510_095802.jpg

위의 사진은 소류지 옆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개농장 사진입니다.

밤새 개짓는 소리가 5분에 2번씩!- 모든 개들이 미친듯이 짓습니다.

밤에 바람이 자니, 개냄새와 개똥냄새가 진동를 해서 아직까지 머리가 띵하고 속이 미식거립니다. ㅜㅜ



20150509_165452.jpg 20150509_165418.jpg

식사를 해결했던, 000 소류지 부근의 식당입니다.

생긴지 1달 반 됐다고 하는데, 주인 내외분이 친절하시고, 맛도 좋았습니다.

특히 과일로 직접 만드신 '에이드'(음료)는 완전 최고 였다는.....


* 이번 조행기를 정리합니다.

1. 갓낚시가 진리 입니다.

     혹자는 손을 많이 타는 저수지나 수로에서는 '갓낚시'가 안 된다고 하는데, 제 경험으로는 손을 많이 타는 자연지도 무조건 갓낚시 입니다.

     이 날도 20팀이 넘는 무리들이 낚시를 했지만, 모두 중앙을 향해 낚시대를 던졌고 조과는 거의 다가 꽝이었습니다.(물론 배수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제가 잡은 붕어5마리는 모두 물가의 얕은 수심에서 나왔습니다.

     붕어의 생태를 이해하면, 갓낚시가 해답일텐데.....    왜 대부분의 낚시꾼들은 갓낚시를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 배수기에 요행을 바라면 안됩니다.

     배수가 진행되고 약 보름이 지나면, 붕어들도 먹이 활동을 재개하지만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배수의 위력을 무시하지 마십시요.

     배수는 양이 많고 적은게 중요한게 아니라,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배수 초기에는 그냥 집에서 자는 것이 좋습니다.

     붕어들이 배수에 얼마나 민감한지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3. 새우가 많이 들어오는 날은 새우로...   참붕어가 많이 들어오는 날은 참붕어로......

     이건 정답일수 없지만, 제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당연히 저는 많이 채집된 참붕어를 주 미끼로 활용했습니다.

     이날 참붕어를 미끼로 쓴 낚시꾼은 저 밖에 없었고, 그나마 붕어를 잡은 사람도 저 밖에 없었습니다.

4. 방소개소류지는 낮 낚시터 입니다.

     밤에 바람이 자면, 개(똥) 냄새가 끔찍합니다.

     제가 000 소류지를 다시 간다면, 그 건 마스크를 쓰고  '닭간'과 '거머리'를 준비해서 메기를 잡으러 가는 걸 겁니다.


이상 북부지부 김국장의 조행기 였습니다.

배수와 관련된 소소한 특이사항을 조행기로 표현했는데, 끝까지 읽어주신 회원님들~ 

땡큐베리감사!!!!!


* 다음 조행기는 '4짜 도전기' 입니다.

   기대 되지요?

   너무 기대하지는 마세요~       '꽝' 확률이 99% 입니다. ^^



자연과인생

2015.05.12 09:31:19

김국장님 안녕하세요?

2015년 전국가족봄행사에 참석하시고

가족과함께 낚시여행을 계속 하셨네요^

조행기를 참으로 논리적으로 사실에 입각하여

많은 회원님들의 의문점 들을 잘 알려주시네요.

저 갠적으로 김국장님과 함께 낚시를 할수 없는 

공간과지역이  넘 멀어 아쉬움이 많습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낚시는 가족과함께 하면서 자연을 만끽하는 즐거운낚시입니다.

그것을 김국장님께서는 몸소 실천하시는 내공을 저는 압니다.

그냥낚시가 좋아 자연을보호 하면서 "즐기는 낚시"

그것이라 생각합니다.

조행기 참으로 의미있고 논리적인 모습과 갓낚시의 진리를.......항상 행복하시길^^

profile

박씨아찌

2015.05.13 17:20:00

김국장님 안녕하세요?

가족행사에서의 조과가 많이 부족했죠.

저두 꽝 했습니다...ㅎㅎ

혼자 보단 가족과 보내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십니다.

특히나 따님의 5짜 메기가....

다음번 조행기 4짜 도전기 기대해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profile

거제곰

2015.05.16 07:20:00

ㅋㅋ 고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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